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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차 징크스는 없다' 박현경, KLPGA 메이저 대회서 생애 첫 우승
    윤현준 기자   2020-05-17 22:56:34 프린트 주소복사
    제42회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박현경 (사진 / KLPGA)
    (골프채널 = 윤현준 기자) = 코로나19의 여파로 전 세계 골프팬들의 주목을 받으며 열린 제42회 'KLPGA 챔피언십'에서 2년차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이 데뷔 후 첫 우승을 거머 쥐었다.

    17일(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601야드)에서 막을 내린 42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 원, 우승상금 2억 2천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박현경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배선우와 임희정을 한타 차로 누르고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을 차지하였다.

    경기 한때 선두에 5타 차까지 뒤졌던 박현경은 후반 들어 힘을 내기 시작했다.

    박현경은 10번홀(파4)에서 파를 세이브 한 후 11번홀부터 연속 버디 3개를 잡아내며 단숨에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후 임희정이 15번홀(파5) 버디로 1타차로 다시 압박했지만 박현경은 흔들리지 않고 남은 홀을 모두 파세이브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박현경은 "오랜 시간 꿈꿔왔던 순간이 오늘 드디어 이뤄졌다. 행복하다. 대회 1라운드가 어머니 생신이었다. 오늘 우승이라는 선물을 드려 태어나서 가장 행복한 날이다"라고 말했다.

    박현경 우승의 일등 공신은 투어 프로 출신 캐디인 아버지 박세수씨였다.

    데뷔 이후부터 꾸준히 딸의 캐디를 하며 묵묵히 뒤에서 딸의 뒤바라지를 하던 아버지에 대해 박현경은 "아버지가 코스 공략과 바람 계산을 해주신다. 실수를 하거나 경기를 잘 못 풀어내도 걱정이 없었다. 최종라운드 초반 동반자들이 먼저 버디를 할 때도 아버지께서 괜찮다고 안심시켜주셨다"라고 덧붙였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한 박현경은 지난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대회에서 컷 탈락한 후 분함에 골프장을 빠져나가며 펑펑 폭포 같은 눈물을 쏟은 일화도 있다.

    박현경은 "지난해 함께 루키였던 동기들이 8승을 합작했다. 많이 부러웠고, 내가 그 승수를 더하지 못한 것이 아쉽고도 속상했다. 오늘 그 아쉬움을 날려버려 눈물이 났다. 그 동안 고생했던 순간들이 스쳐지나가니 더 그랬다"라고 눈물의 이유를 언급했다.

    박현경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명승부를 펼친 배선우와 임희정이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를 기록했고, 최종일 8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한 이소영과 김효주가 공동 4위에 자리했다.

    한편,디펜딩 챔피언 최혜진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윤현준 기자 | ssakeu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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