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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선두 박정민... 3, 4라운드에서도 잘 치는 선수가 되겠다
    윤현준 기자   2020-08-09 09:45:44 프린트 주소복사
    티샷하는 박정민 (사진/KPGA제공)
    (골프채널 = 윤현준 기자) = 박정민(27.강남JS병원)이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 8천만원)’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8일(토), 경남 양산시 소재 에이원컨트리클럽 남, 서 코스(파70)에서 펼쳐진 대회 3라운드에서 박정민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를 기록, 중간합계 6언더파 204타로 단독 선두에 오르며 생애 첫 우승에 한걸음 다가갔다.

    경기 후 박정민은 “비가 많이 오고 바람도 도는 바람이라 타수 줄이기가 쉽지 않았다. 잘 지켜냈고 잘 참아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면서 “경기 초반 짧은 퍼트에서 계속 실수가 나와 힘들었지만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정민은 그 동안 1라운드 또는 2라운드에서 선두에 자리한 적은 있었다.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가 끝났을 때도 박정민은 선두였다. 그는 “당시 3라운드에서 많은 갤러리들이 보는 앞에서 경기를 했는데 그때 많이 배웠다. 이후 갤러리 문화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은 사실이었다. 다시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골프 선수로서 ‘박정민’을 알리고 싶었다. 어제 2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친 뒤 오늘 경기할 때에도 긴장되지는 않았다. 과감히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박정민은 지난해 1월 혼인신고를 마치고 한 가정을 꾸렸다. 결혼식 준비를 하는 도중 첫째 아이가 생겨 결혼식을 미뤘고 9월 첫 아들을 품에 안았다. 결혼식을 다시 올리려 했으나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공교롭게도 이때 둘째 아이 잉태 소식도 접했다. 박정민은 “둘째 아이도 첫째와 같이 9월 15일이 예정일이다. 내년 1월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결혼식을 올릴 것이다”라고 웃어 보인 뒤 “가족이 생기면서 골프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첫째 아이가 ‘아빠’라고 하는 순간 무언가 새로운 감정이 들었다.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종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시작하는 것이 처음인 박정민은 “아마 날씨가 변수가 되겠지만 남은 하루 그래도 언더파를 쳐야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1, 2라운드만 반짝 잘 치는 선수가 아니라 3, 4라운드에서도 잘 치는 선수가 되도록 남은 하루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전날 박정민과 공동 선두였던 함정우(26.하나금융그룹)가 이날 1타를 잃고 중간합계 5언더파 205타 단독 2위에 자리했다.

    한편 강한 비바람에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는 출전 선수 92명 중 단 6명에 불과했고 한승수(34.미국)와 장이근(27.신한금융그룹)의 2언더파 68타가 이날의 베스트 스코어다.
    [윤현준 기자 | ssakeu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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