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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메이저 퀸에 오르다
    윤현준 기자   2021-10-10 17:28:27 프린트 주소복사
    김수지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 여주 골프채널 강병구 기자)
    (여주 = 골프채널 윤현준 기자) = 김수지(25)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메이저 퀸'에 올랐다.

    김수지는 10일(일),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제21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김수지는 공동 2위 박민지(23)와 임희정(21)을 2타 차로 따돌리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과 함께 시즌 2승을 달성했다.

    2017년부터 정규 투어에서 활약한 김수지는 지난해는 시드 순위전까지 상금 순위 84위에 머무르며 시드 순위전을 통해 올 시즌 다시 투어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고 기어이 지난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규 투어 115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했고, 이후 5개 대회 만에 그것도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을 수령한 김수지는 상금 순위도 12위에서 6위(6억2천183만원)로 껑충 뛰어 올랐다.

    최종라운드를 1타 앞선 단독선두로 경기에 나선 경기 내내 리더보드 최상단을 유지했다.

    그나마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하던 이소미(22)가 16번 홀(파3) 티샷이 오른쪽 페널티 구역에 빠지며 2타를 잃으며 김수지가 승기를 잡았다.

    끝까지 앞 조에서 김수지를 추격하던 박민지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투온을 노렸지만 그린 뒤쪽 벙커에 빠지며 파에 그쳐 2타 차의 우승이 만들어졌다.

    경기 후 김수지는 “우승 할 줄 정말 몰랐다.”라고 말문을 연 뒤 “라운드 내내 긴장 되고 떨렸다. 같은 조와 앞 조에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서 한타 차 선두로 나섰지만 우승을 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경기의 승부처를 묻자 15번 홀을 꼽았다. 15번 홀에서 김수지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거리가 약 27미터의 먼 거리였고 버디 퍼트가 우측으로 크게 휘며 약 6미터의 파 퍼트을 넣으며 타수를 유지 할 수 있었다.

    이러 김수지는 “다음대회가 스폰서인 동부건설에서 하는 대회인 만큼 좋은 운을 이어서 우승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은 안전하게 치고 안전한 플레이를 선호 했는데 앞으로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라며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를 예고 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차 공동 2위에 오르며 정규 투어 245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렸던 박주영(31)은 10번 홀에서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이 벙커 턱에 박히며 고전한 끝에 이홀에서 3타를 잃으며 순위가 밀렸다.

    결국 박주영은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희정과 함게 공동 2위에 오른 박민지는 공동 2위 상금 9천500만원을 추가, 시즌 상금 14억2천830만 원으로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14억 원을 넘긴 선수가 됐다.



    한편, 지난해 5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28)은 최종일 1타를 더 잃으며 최종 합계 2오버파 290타로 공동 40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성현은 경기 후 “나흘 내내 열심히 쳤다. 기대에 비해 결과가 좋지 못했지만 잘 마무리했다. 뒤로 가면서 조금 힘들어져서 아쉬웠던 마지막 라운드였다.”고 말한 뒤 “오랜만에 한국선수들을 만나서 좋았다. 미국에서는 선수들과 얘기할 시간이 별로 없다. 한국에 와서 친한 선, 후배 친구들을 만나면서 대화도 하고 좋은 시간이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박성현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는데 “이번 한주 동안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기대에 못 미친 것 같아 죄송하다. 미국에 있을 때도 안주무시고 새벽에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게 경기하고 있다. 꼭 빠른 시일 내에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고 우승 소식을 들려 드리고 싶다. 항상 감사하고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종료 후에는 훈련을 일찍 시작 할 계획이다. 연습도 많이 하고 체력 훈련도 많이 할 계획이다”라 전했다.
    [윤현준 기자 | ssakeu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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